[뉴스]현대두산인프라코어-삼성물산,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맞손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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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 MOU 체결


성토 작업 쓰이는 불도저 등의 무인 시스템 개발


“기술 개발로 건설 분야 무인화 시장 선점 계획”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글로벌 건설 현장 무인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삼성물산(028260)과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설기계·건설 산업 분야를 선도(Top-Tier)하는 두 기업이 건설 현장 무인 장비를 운용하기 위한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첫 사례다. 최근 건설 현장 내 노동인구 감소와 숙련공 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양사는 선제적으로 건설 현장에 자동화·무인화 기술을 도입하고자 힘을 합쳤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토 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불도저, 다짐롤러 등 장비의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장비 무인화 시스템 개발은 레트로핏(Retrofit) 형식으로 진행된다. 레트로핏은 기존 기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장비를 디지털화(Digitalization)하는 것으로 신규 장비 개발보다 시간·비용에 있어 효율적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시연에 성공한 무인화 기술 ‘컨셉트-엑스’(Concept-X)를 활용해 무인화 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드론을 활용, 3차원으로 현장 정보 분석과 장비 관제가 가능한 ‘사이트클라우드’(XiteCloud) 기술을 기존 운행 중인 불도저·다짐롤러 등에 접목해 성토 작업 무인화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수력발전·공항·항만·태양광 등 여러 토목 공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 기능이 포함된 시공·공정 계획과 다수의 무인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성토 작업은 토공 작업보다 비교적 정형적인데다 단순한 작업 형태를 보이고 있어 양사가 개발하는 무인화 기술은 이른 시일 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실증할 예정으로, 성토 공사가 주요 공정인 대규모 댐·공항·택지개발·도로·철도 공사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건설 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3.3% 커져, 2027년엔 78억8030만달러(9조44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은 “삼성물산이 가진 공사 관련 빅데이터와 우리가 보유한 무인화 기술을 합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건설 현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 분야 무인화·자동화 시장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은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무인화 기술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스마트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건설 자동화, 무인화 기술’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출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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